인천 서구는 동서남북 등 ‘방위’의 개념으로 지어진 명칭을 대신할 새 이름을 찾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서구는 이달 중순께 ‘구명칭팀’을 신설해 오는 2026년 7월 개명을 목표로 세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구를 비롯한 중구, 동구 등 인천 기초자치단체의 방위식 지명은 과거 인천시청이 위치했던 중구를 중심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런 방위식 지명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구는 인천시의 행정채제 개편에 따라 중구·동구 내륙이 ‘제물포구’로 재편되고 중구 영종도가 ‘영종구’로 바뀌면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방위식 지명을 쓰게 된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4월 오는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과 함께 서구의 방위식 명칭을 바꾸겠다고 밝혔고, 서구가 이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4월30일자 3면 보도=인천시, 2026년 7월 행정체제 개편 앞두고 자치구 협력체계 구축)
서구는 전담부서가 만들어지면 홍보를 실시한 뒤 올해 말께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구의회 의견 청취, 인천시 건의 등을 거쳐 정부에 관련 법률 개정을 요창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내년 초께 새로운 지역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라며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