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축구장에서 그림 실력을 뽐냈다.
‘제7회 인천 유나이티드FC 축구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지난달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대회는 미래의 든든한 축구 팬이 될 어린이들을 축구장으로 초대하는 행사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데, 인천 구단과 지역 꿈나무들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이날 강원FC와 홈경기에 앞서 개최됐다. 미리 신청을 받아 선정한 3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올해 대회에 참여했다. 인천 구단이 주최하고 경인일보가 주관했으며, SK인천석유화학이 후원했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축구 사랑’이었다. 참가자들은 경기장 N·E편 테이블석에 앉아 주제에 맞춰서 그림을 그렸다. 도화지에는 어린이 축구팬들의 다양한 축구 사랑과 꿈, 희망이 담겼다.
대회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들이 그려내는 작품에는 인천 구단에 대한 사랑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제르소였다. 어린이들의 그림에도 11번 유니폼을 입은 제르소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 시작 전에 작품을 완성하고서 경기장 북측 광장에 있는 부스에 제출까지 완료한 어린이들은 때마침 광장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전달수 인천 구단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도 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에 한해 진행되는 팬 사인회 참석을 위해 아빠와 함께 뛰어가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두 아들과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는 한 아빠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여다. 아들들과 경기장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림도 그리고 함께 응원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대상(인천광역시장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경인일보 사장상) 4명, 우수상(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상) 5명, 입선(경인일보 사장상) 10명 등 모두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21일에 예정된 홈경기에 앞서 개최되며, 수상작들은 경기장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