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3분기 BSI 194곳 조사
영업이익 달성 36곳·초과 14곳뿐

인천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올해 상반기 목표이익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는 1일 '2024년 3분기 인천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천상의가 인천지역 제조업체 194개를 대상으로 지난 5월28일부터 6월13일까지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제조업체 중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애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42개(73.7%)로 집계됐다. '대폭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45개, '소폭 미달'했다고 답한 기업은 97개였다. 목표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36개, 목표보다 초과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4개로 나타났다.

인천 제조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3분기 전망 BSI는 75를 기록해 지난 2분기 BSI(102)보다 27p 하락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분기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한 분기 만에 기업 전망이 크게 악화했다.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내수소비 위축'을 꼽는 기업이 73개(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39개)', '해외수요 위축(28개)' 순의 응답이 많았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위축과 해외 수요부진 등의 우려로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