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양·성남시 '특화단지' 고배
결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조성 추진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수원·고양·성남시가 탈락의 아픔을 딛고 관련 산업 육성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세웠다.

당초 경기도는 첨단 바이오(수원 광교), 바이오 의약(시흥), 메디컬·그린 바이오(고양·파주), 디지털 헬스케어(성남), 제약·화장품(화성) 등 5개 클러스터를 융합해 바이오·헬스 광역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특화단지에 선정된 시흥시와 더불어, 클러스터 조성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와 광교는 비워두지 않고 당초 예정대로 계속 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예정대로 해당 부지에 첨단산업 기업이나 협력사를 끌고 올 수 있는 대기업 위주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후 정부 공모에도 재도전하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분야의 특화단지를 유치하려 했던 고양시도 기업 유치와 바이오 콤플렉스 건립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배양이나 3D 프린트를 활용해 만드는 인공장기로, 신약 개발이나 맞춤형 질병 치료에 쓰인다.

고양시는 추가 공모에 대비해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6개 대형병원과 함께 해당 기술 분야의 기반을 꾸준히 구축할 방침이다.

고양시와 같은 오가노이드 분야 특화단지 선정을 추진했던 성남시도 특화단지 선정결과와 상관없이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는 당초 계획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정자동 옛 주택전시관 일대 시유지(9만9천㎡)에 9천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

/김순기·김환기·김지원·이영지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