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재선의 김연균(민)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2일 열린 제330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재적의원 13표 가운데 8표를 얻어 의장으로 뽑혔다.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은 재선의 이계옥 의원이 의장이 되는 것이었지만, 뜻밖의 결과다.(경인일보 2024년 6월 26일 제5면)
국민의힘 5석, 민주당 7석,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최소 2명의 민주당 의원이 당론을 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반기에도 민주당 소속이던 최정희 의원이 당론을 지키지 않고 국민의힘의 도움을 받아 의장으로 선출된 전력이 있는데, 2년 만에 같은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김 의장 당선인은 소감으로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3명의 의원의 대표라 생각하며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투표에서 부의장은 국민의힘 권안나 의원이 선출됐다.
이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퇴장한 상태로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선 자치행정위원장에 정미영(민)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김태은(국) 의원이 당선됐다. 운영위원장은 김현채(국) 의원으로 정해졌다.
3개 상임위원회 구성은 ▲자치행정위원회 정미영(위원장), 김현채(부위원장), 김현주, 최정희, 강선영, 정진호 의원 ▲도시·건설위원회 김태은(위원장), 조세일(부위원장), 오범구, 이계옥, 김지호, 권안나 의원 ▲운영위원회 김현채(위원장), 최정희, 강선영, 권안나, 조세일 의원 등으로 배치됐다.
한편,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이변이 일어나면서 향후 시의원들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전반기처럼 민주당 차원의 징계 사태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원구성 논의 초반에 5석 모두를 독식하겠다고 한 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었다”며 “자리다툼 속에 대화와 협상을 잃어버린 시의회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