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국음향학회, 방재시험연구원 ‘도서관 음향성능 기준 마련 토론회’
정정호 방재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시설·용도별 음향 성능 기준을 수립도서관”
이애형 도의원 “조례안 마련해 정책 보완 하겠다”
열람실 등 공부방 중심의 조용한 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되는 도서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음향·소음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이애형(국·수원10) 의원과 ㈔한국음향학회, 방재시험연구원의 공동주최로 3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서관 음향성능 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먼저 토론에 나선 박영애 의정부 도서관과장은 “2010년대 후반에 개관한 도서관은 독립된 열람실 구조가 사라지고 공간의 개방성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경야독을 위해 공부방이 필요했던 시기에 공공도서관은 그 기능을 충실히 했다. 2019년 이전에 개관한 도서관들은 대부분 폐쇄형 공간 구조로 볼 수 있다”며 “다중이 이용하는 오픈 플랫 구조에서는 소음 감소는 물론 음향적으로 편안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살펴보면 공간의 개방성 확대를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독서실 기능의 학습 공간을 자료이용공간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동체의 교류 협력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도서관이 이용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도서관이 밀폐되고 조용한 공간을 넘어서 개방형 학습공간 및 문화공간 등으로 다양화 됨에 따라. 공간마다 차별화된 음향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정호 방재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도서관 이용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 조사에서 스터디카페형 도서관에 대해 48.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최근의 도서관은 책 대출과 열람 공간은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의 문화·소통의 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용도별로 적절한 음향 성능 기준을 수립해 도서관 실내 배경소음지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도서관 사용자의 집중 향상,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흡음 설계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애형 의원도 “지역구의 도서관에 체육시설을 만들어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이처럼 도서관이 평생학습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추후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관련 조례안 마련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