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인천을 방문해 “민심을 지키고 당을 바꾸는 데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며 당대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아침간담회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원 후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계양구을 후보로 뛰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제가 이재명 대표와 일대일로 붙는 역할보다 당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중책(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전략으로 갔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는 2000년에 한나라당에 영입돼 한동훈 후보보다 20여년 (정치) 선배다. 한 후보를 잘 키워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키울 인재는 키우더라도 당정이 혹여 각을 세우다 충돌할까 조마조마하면 안 된다”고 저격했다.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출신으로서 인천 지역 현안과 관련해 성과를 냈던 점을 강조했다. GTX-Y자 노선을 비롯해 인천·영종대교 지역주민 통행료 무료화, 인천공항공사 인천출신 인재 임명 등 국토부장관으로서 인천의 공항·항만·교통 현안 해결에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원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하고 통행료 무료 전환을 꼭 해야 한다”며 “(현실화할 수 있는) 유력한 안 중 하나가 고속도로 지정을 해제하는 건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이를 꼭 할 거고, 설사 다른 일을 맡게 되더라도 무조건 해내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국정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민생을 살려야 하고,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한다”며 “자영업자와 고정월급 직장인, 영끌족들, 알바로 연명하는 수많은 청년 등 계층별, 채무원인별로 금리 내려갈 때까지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 금리부담 인하를 국민들에게 선물로 배달해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