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천중학교(교장·정인숙)가 인근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생 동아리와 연계한 코딩교육을 진행해 지역사회 연계한 맞춤형 교육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정천중에 따르면 학생 21명이 활동 중인 정천중 로봇마스터반 동아리는 전문적인 코딩교육을 받으려고 했지만 지도교사를 구하지 못해 교육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인근 성균관대학교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제안했고, 성균관대가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동아리 SIOR(Sungkyunkwan Institution Of Robotics, 이하 SIOR) 대학생들과 정천중 학생 동아리는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코딩 전문성을 가진 대학교 동아리와 협력수업이 이뤄지게 됐다.
성균관대 SIOR 대학생들은 아두이노를 활용한 자동차 키트 제작 및 코딩교육을 학생 개인별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3차례 10시간의 코딩교육을 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SIOR는 1988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정기 전시회에서 개인이 만든 로봇을 발표하는 등 로봇 역학, AI, 임베디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교육을 지역사회와 연계 학생 맞춤으로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롤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정천중 로봇마스터반 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는 아두이노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배울 뿐만 아니라 코딩 혹은 로봇제작 분야의 진로를 개척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로봇마스터반에서 활동 중인 유승윤(중3)군은 “대학생 멘토 형들과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코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더 열심히 배우기 위해 멘토링 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동아리의 안세현(중3)군도 “코딩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라고 추천하고 싶다”면서 “진로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인숙 교장은 “우리 학생들을 지원해주신 성균관대와 SIOR 동아리 대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배움도 깊어지고, 진로에 대한 생각도 성숙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