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도넛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도넛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글로벌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랜디스 도넛’이 타임빌라스 수원에 상륙한 첫날, ‘빵지순례객(빵+성지순례 합성어)’들의 발길이 수원으로 이어졌다. 스타필드 수원에 들어선 ‘런던 베이글 뮤지엄’ 오픈 당시와 견줄 정도로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오후 3시 방문한 타임빌라스 수원점. 1층 정문 인근에 랜디스 입장 대기 장소는 3층이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안내대로 3층으로 발길을 옮기자, 한 번에 랜디스 도넛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다른 매장과 달리 유독 인파가 몰려서다.

랜디스 도넛 매장 앞으로 향하자 점원들이 “16시에 추가 도넛이 나온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인파가 몰리면서 준비한 수량이 일찍이 소진된 것이다.

도넛이 구워지는 데까지 1시간가량이 남았지만, 추가 생산 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줄이 형성됐다.

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도넛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도넛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화성 동탄에 거주한다는 윤모(41)씨는 “제주도에서 랜디스 도넛을 처음 먹어봤었는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왔다”고 말했다. 수원에 산다는 박모(21)씨는 “오늘이 제일 줄이 적을 것 같아서 기꺼이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랜디스 도넛이 수원에 문을 열었다. 랜디스 도넛은 지난 195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수제 도넛 브랜드다. 국내에는 지난 2019년 8월 제주도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글로벌 40호점이자 국내 7호점이다. 경기도권에선 최초 매장이자, 몰에 입점한 1호점이기도 하다.

랜디스 도넛은 오픈 첫날을 맞아 선착순 고객 777명에게 글레이즈 도넛 1개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매장 개점과 동시에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며 타임빌라스 3층 일대를 감는 긴 줄이 형성됐다. 타임빌라스 역대 최고로 고객이 집객했다는 게 이곳 관계자 설명이다.

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글로벌 도넛 브랜드 ‘랜디스 도넛’ 국내 7호점이 5일 경기도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점 3층에 문을 열었다. 2024.7.5.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뜨거운 호응 속 오후 1시30분께 준비된 무료 도넛은 모두 소진됐다. 오후 3시 기준 900여명이 이곳 매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랜디스 도넛 관계자는 “오픈할 때마다 고객이 몰리는 편인데, 경기권 최초이자 특수 상권 최초 입점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많이 오셨다”고 설명했다.

타임빌라스 내 랜디스 도넛 오픈으로 수원에선 롯데와 신세계의 F&B(식음료) 경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신세계가 주목하는 MZ세대 중심으로 디저트 인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 신세계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롯데는 랜디스 도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두 곳 모두 경기도 입점은 처음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의 F&B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