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께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단지 건물 뒤편에서 죽은 고양이 4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평소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며 돌봐온 주민들은 사망 원인을 파악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고양이 1마리는 다리가 잘린 상태였고, 나머지 3마리는 비교적 사체가 온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2개월 전에는 ‘고양이와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을 죽이겠으니 조심하라’고 위협한 주민이 있었고, 지난달에는 누군가 고양이 급식소를 파손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사체가 훼손된 것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죽인 듯해 신고했다”고 했다.
경찰은 고양이들이 죽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고양이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양이들의 사인을 알 수 없다”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