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 자원순환센터 예약
주말 방문 힘들어 시민 아쉬움
市 "올해 시범운영… 추후 반영"


인천시·인천환경공단이 시행하는 자원순환센터(소각장) 견학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주말 등 공휴일까지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인천환경공단은 자원순환센터가 혐오 시설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인천환경공단은 시민 눈높이에 맞춰 자원순환센터에 대해 알린다는 취지로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시민환경해설사 40명을 양성했다. 시민환경해설사들은 각각 송도·청라 자원순환센터에서 시설 방문 예약 시민의 현장 견학을 돕는다.

자원순환센터 현장 견학은 인천시의 소각장 확충 정책과 결을 같이한다. 인천시는 당초 권역별로 소각장을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인천환경공단은 소각장에 대한 시민 편견을 개선하겠다며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대한 많은 시민이 자원순환센터를 방문할수록 현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 인천환경공단은 7월 한 달을 '환경교육 붐업 기간'으로 설정해 매주 어린이, 장애인, 노인, 학생 등 특정 대상을 선정해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말·공휴일 현장 견학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다.

인천시민 송모(30)씨는 "직장인이라 평일엔 시간이 나지 않고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가 없다"며 "예전과는 다르게 소각장이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해 현장 견학을 해보고 싶은데 주말 방문은 어렵다고 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시민환경해설사 휴일근무수당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주말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자원순환센터에 직접 와서 봐야 소각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다는 점을 저희도 알고 있다"며 "주말과 공휴일 견학 진행을 두고 저희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말 견학이) 필요하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의향이 있다"면서도 "올해는 시범 운영이므로 당장 예산을 늘리긴 어렵겠지만 추후 반영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