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commerce)가 결합된 단어로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 검색·구매·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17~25일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도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7.1%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도입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는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72.1%) ▲중소기업의 진입장벽 완화로 이용 활성화(59.5%) ▲중소기업 편성비율 확대로 원하는 시간대 방송 편성과 횟수 증가(39.8%) 등으로 조사됐다.
T커머스 신규 도입 시 이용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이용할 의사가 있다(43.2%),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검토하겠다(54.4%)고 답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80.5%는 2개사 이상의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규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났다.

복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1개사 도입만으로는 경쟁유도 효과 적음(31.2%) ▲홍보 기회 및 판로 확대(28.7%) ▲이용기업의 비교·판단을 위한 채널 선택권 보장(22.0%) 순이었다.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 시 중소기업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복수응답)은 ▲낮은 판매수수료 등 입점 조건 우대(70.1%) ▲상위 채널번호 배정을 위한 송출수수료 우대 등 정책적 지원(36.1%) ▲입점 상담회 등 MD와의 소통 기회 확대(35.3%) ▲제품 선정 후 방송까지 절차와 시간 단축(26.9%) 등으로 집계됐다.

T커머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304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T커머스 입점 선택 이유로는 ▲1회 녹화로 방송 부담과 비용이 적음(42.4%) ▲시간 제약이 없어 꾸준한 매출 발생 가능(33.2%)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입점이 쉬움(13.5%) 순으로 조사됐다.
T커머스 관련 필요한 개선사항(복수응답)으로는 ▲판매수수료 인하(75.7%) ▲원하는 방송 시간대 편성 및 방송 횟수 확대(56.6%) ▲신제품이나 인지도 낮은 중소기업의 입점 조건 완화(27.3%) 등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낮은 수수료와 높은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의 T커머스 신규도입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개 이상의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로 수수료 절감 등 경쟁 유도 효과를 높이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테스트베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