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주택 5만·내년 6만가구 이상 착공… 1만가구는 '3기 신도시'
준공 연말 쏠림 방지·전세시장 안정 목적 '매입임대주택' 집중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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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공공주택 착공 목표 지역중 하나인 하남 교산지구. /경인일보DB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커지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부문 공급 물량 확대에 나선다.

8일 LH에 따르면 이한준 LH 사장은 최근 연내 공공주택 5만가구를 착공하고, 내년 착공 물량을 6만가구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LH는 2013∼2020년 연간 5만∼8만가구를 착공했지만, 최근 2∼3년간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2021∼2023년 착공 물량은 연평균 2만가구로 급감했다.

올해 LH의 착공 목표 5만가구 중 1만가구는 ▲하남 교산(약 1천100가구) ▲고양 창릉(약 2천가구) ▲남양주 왕숙(약 4천가구) ▲부천 대장(약 2천500가구) 등 3기 신도시 주택이다. 기존 도시와 연접해 단기적으로 기존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주택 착공 지역을 선정했다.

공공 주택 준공이 연말에 몰리지 않고 연중 고르게 분포되도록 일정도 조정한다. 주택 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해약된 민간주택 건설 용지는 LH가 직접 착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도심 내에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매입임대주택을 2만7천가구 공급계획을 세웠던 LH는 1만 가구를 추가한 3만7천가구로 늘렸다.

또한 신축 매입임대주택 약정률과 착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LH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매입임대 담당 인력을 87명에서 189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축 매입 약정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 6개월로 단축하고 1년 이내에도 준공 가능하도록 집중할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서울 전셋값이 59주 연속 올라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불안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예년 수준 이상의 신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 조기화와 물량 확대에 집중해 시장 불안의 불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