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올 상반기 854만3501명
일본行 부담 줄어 작년比 45.3% ↑
LCC 중심 소도시 노선까지 증편
작년보다 35.1% 는 4만5988편 이륙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 엔저'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일본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일본 항공편 이용객은 854만3천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8만1천535명보다 45.3%나 증가한 것으로, 일본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698만1천379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일본 항공편 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엔저 효과 때문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40여년만에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 비용이 많이 감소했고, 휴가지로 일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게 승객 증가의 이유다.
일본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항공사들도 일본행 항공편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항공편은 전년 동기 대비 35.1% 늘어난 4만5천988편으로 집계됐다.
일본 여행 수요가 계속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대도시가 아닌 일본 소도시까지 항공편을 확장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18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를 신규 취항하고, 인천~미야코지마 노선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부터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연이어 취항했다.
LCC뿐 아니라 대한항공도 소도시 노선 증편에 나섰다.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9월 2일부터 2회 추가 증편할 예정이다.
는 "일본의 소도시 여행객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항공사들도 경쟁적으로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서도 일본 여행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는 여행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한 3천404만8천51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96.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