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2027년 시민 이용 확대

인천도시철도 역사에 집화센터를 만들어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택배비 부담을 최대 50% 덜어주는 사업이 올해 10월 시작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포스터)' 시행을 위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 30개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집화센터 설계 및 공모 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오는 10월부터 집화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반값택배는 인천 1·2호선 역사에 있는 집화센터에 소상공인이 물품을 가져다 놓으면, 집화원이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천시가 택배 물량을 집화센터로 모으고 택배회사와 일괄 계약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배송비는 시장 평균가격인 3천500원 대비 50%가량 저렴한 1천500원이다. 인천 소상공인은 연간 최대 120건의 반값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27년부터 반값택배 이용 대상자를 인천시민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반값택배가 시행되는 10월부터 12월까지 약 1만건의 택배가 접수될 것으로 인천시는 예상했다. 인천시는 내년 7월까지 인천 1·2호선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기존 1천500개 업체로 제한했던 '업체 방문 픽업 서비스'를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전체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체 방문 픽업 서비스는 인천시가 지정한 업체의 집화원이 소상공인을 만나 물품을 수거해 택배사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 택배를 공동 배송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고 배송 속도를 높였다.
업체 방문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 배송비는 시장 평균가격 3천500원보다 낮은 2천500원이다. 인천·서울·부천을 중심으로 한 당일 배송비는 3천500원(시장 평균가격 4천400원)이다.
인천시는 반값택배와 업체 방문 픽업 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할 인천지역 소상공인을 모집하고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고객센터(1544-6213)에 문의하면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시장은 급속히 성장했지만, 매출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반값택배 등)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정책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