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맹성규 의원, 정일영 의원,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사진 왼쪽부터 맹성규 의원, 정일영 의원,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뽑는 선거의 막이 올랐다. 후보등록 첫날인 9일 현재 현역 국회의원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서류 준비를 끝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맹성규(남동구갑) 국회의원으로 이날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정일영(연수구을) 국회의원은 10일 후보 등록을 예고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8일 ‘후보자 등록 공고’를 냈다. 후보 등록 기간은 9일부터 10일 낮 12시까지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는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정치인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맹 의원은 행시 31회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정 의원은 행시 23회로 공직을 시작해 교통정책실장을 거쳐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공직 입문 시기로 보면 정 의원이 선배지만, 국회 입성은 맹 의원이 더 빨랐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은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군수·구청장 등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차기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 맹 의원과 정 의원은 모두 자신을 “2년 뒤 있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차기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뽑히는 인천시당위원장이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6개월 전까지 사퇴해야 해 임기를 채우지 못한다.

맹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 여부를 두고 “사심이 없다. 지방선거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했다. 정 의원도 “(시당위원장직을)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디딤돌로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원외 인사로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고 전 청장은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관철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자 시당위원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일정이 많은 원내 인사가 시당위원장이 되면 ‘액세서리 위원장’이 될 수밖에 없어 원외 인사가 시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후보자 접수 마감 이후 기호추첨, 연설 순서 추첨등을 진행해 오는 20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인천시당 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는 현장투표를 거쳐 당일에 시당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