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등 할인 행사
영양삼계탕 5980원 등 최대 50%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이 경기도 기준 1만6천원을 넘기고, 냉면값도 1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외식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홈보양족(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초복을 앞두고 일찍이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고물가에 홈 보양족이 늘어나면서 밀키트는 물론 닭고기, 전복 등 특가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전점에서 초복 대표 인기 상품전을 진행한다. 삼계탕용 영계 등을 특가에 내놓고 전복 특가전도 진행한다. 전복 수요가 몰리는 초복 시즌에 맞춰 '특대 활전복'을 1㎏ 3만9천500원에 판매한다. 어가로부터 4~5t을 직구매,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롯데쇼핑 관계자 설명이다.
이마트는 오는 8월까지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파격' 행사를 진행한다. 7월 대표 상품은 와규와 삼계탕, 새송이버섯 등이다. 7월엔 초복과 중복이 있는 만큼 호주산 냉장 와규 윗등심살(100g)을 3천980원에, 올반 영양삼계탕(900g)을 5천980원에 선보인다. 기존 대비 각각 41%, 50% 할인된 금액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초복을 겨냥한 밀키트 보양식 할인전을 전개한다. '한우사골삼계탕', '닭다리 삼계탕', '나홀로 삼계탕' 3종이 대표적이다. 영계 시세가 가장 저렴한 1~2월에 물량을 확보해 기존 레토르트 제품보다 중량을 300g 늘린 게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당당치킨' 신메뉴를 내놨다. 오는 11일부터 신메뉴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와 '홈플식탁 갈비왕 오븐치킨'를 출시한다. 가격은 각각 9천990원, 1만990원. 최근 치킨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당당시리즈는 1만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 중인 셈이다.
편의점 업계도 초복 마케팅 경쟁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은 삼계탕, 장어구이 등 보양 간편식 12종을 특가에 판매 중이다. GS25는 이달 말까지 삼계탕, 장어추어탕 등 보양식 메뉴를 1+1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부드러운 민물장어를 통째로 올린 프리미엄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1만원 안팎으로 이달 9일과 11일에 6만5천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