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텐시티'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
송도~청라 연계·옹진섬 아우르는게 목표

원도심 변화 일으키는 '제물포 르네상스'
단기 주요사업 가시적 성과 속도감 낼 것

F1그랑프리 개최땐 한국·인천 위상 상승
시민들 공감하는 성공적 대회 유치 노력

유정복 취임 2주년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약속한 계획을 구체화 시키고, 민생 체감 정책을 확대해 시민 행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제공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임기 절반을 보냈다. 유 시장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후반기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열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전반기 적지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야 하고, 또 시민 체감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기고 있다고 진단한다"면서 "후반기 시정은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과감히 정책을 추진하겠다. 민생·복지·문화·체육·관광 등 시민 체감지수를 높이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공약이행도'를 자평한다면.


"10대 정책 120대 공약 400개 실천과제 중 올해 1분기까지 선거공약 36개(20.22%) 과제, 시민제안 공약 59개(26.58%) 과제 등 95개 사업을 '이행·완료'했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시민체감형 공약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이제는 계획이 아닌 실천이 성과로 이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귀를 열어 그동안 준비해온 정책이 구체적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 '장기 플랜'도 시민과 소통하면서 이뤄가겠다. 위대한 인천 시대,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시정 방향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약속한 계획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시행된 사업은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시민 행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 무엇보다 민생 체감 정책을 확대하겠다.

또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무게추를 두겠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다. 서민경제·민생·복지를 따로 떼어 살필 수 없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예산 안배로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이 체감하는 다양한 생활공감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

인천 인구가 300만을 돌파했다.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초과했다. 역동적인 경제 성장세다.

지역 거점별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송도는 바이오 산업, 청라는 로봇·모빌리티, 영종은 바이오·항공MRO, 남동산단은 '소부장' 등에 주력해 인천을 미래산업 친화도시로 구축하겠다.

영종 일원과 강화 남단, 인천 내항, 송도유원지, 수도권매립지 등 55.42㎢에 이르는 경제자유구역 추가 확대도 중요하다. 진정성을 믿고,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 인천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 해달라."

- 임기 절반을 보냈다. 만족스러운 성과도 있고 아쉬움도 있다.

"지난 2년은 인천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오랜 기간 해법을 찾지 못했던 인천 현안과 주민 숙원을 풀어내기도 했다. 저출생 문제에 앞장서서 국가적·사회적 현안을 선도적으로 해결한 것도 가장 큰 성과다. 글로벌 톱텐 시티를 향한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숙원도 풀어냈다.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했고, 24년 만에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9호선 직결 합의를 이끌어냈다. 부평 캠프마켓을 시민 품에 환원했고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를 착공했고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민생안정·복지·문화·환경·교육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현실화하는 과제도 있다. 시민이 체감해야 정책 추진이 완성된 것이다. 정책을 알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수도권자원순환공원 공모 마감일 3-1 매립장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대신할 '수도권자원순환공원'(대체매립지) 공모 마감일인 25일 오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에서 생활 쓰레기 매립이 진행되고 있다. 2024.6.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 공모가 무산됐다. 인천시 전략은 무엇인가.


"불행히 응모한 지자체가 한 곳도 없었다.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소극적, 미온적 입장을 보였다. 민선 7기 동안 중단된 '4자협의체'를 재가동하고 이후 수차례 '4자 합의' 정신을 재확인한 만큼 매립지 문제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

4자 합의의 온전한 이행이 필요하다.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선제적 조치인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의 관할권도 조속히 인천시에 이관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대로 총리실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영구적 연장 사용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응원이 필요하다."

-'글로벌 톱텐 시티'(뉴홍콩시티) 프로젝트 '톱텐(세계 10위)'이 모호하다는 의견이 있다.


"'글로벌 톱텐 시티'는 금융,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국내외 모든 기업 대상 투자유치 확장으로 글로벌 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더 발전시키려는 전략이다.

뉴홍콩시티 목표는 유지하면서 더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발전한 구상이다. '글로벌 톱텐 시티'는 영종과 강화를 중심으로 송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계하고 옹진군의 섬들, 원도심 등을 모두 아울러서 세계 10대도시를 향해 인천시가 앞으로 나갈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미국 메네스 음대 유치를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F1 그랑프리 유치도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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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원도심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도시균형발전 촉매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상상플랫폼이 준공했고, 같은 해 10월 내항 1·8부두를 우선 개방했으며, 이어 11월 만석 우회고가교 철거 등 사업을 완료하고 12월 시민 대상 제물포 르네상스 청사진을 발표했다.

인천관광공사가 4월 상상플랫폼에 입주 완료했다. 몰입형 '미디어뮤지엄'이 정식 개관하면 각종 행사를 유치하고, 개항장 일대가 원도심 문화 거점이 될 것이다. 원도심 발전을 막던 규제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이미 개선되고 있다. 민선 8기 임기 내 체감 가능한 변화가 있게끔 단기 주요 사업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겠다."

-'F1 그랑프리' 유치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2030년까지 국내에 유치된 세계적인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 F1 그랑프리가 열리면 대한민국과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스포츠 문화 향유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도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이 있어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F1 대회가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개최되며 효과도 지속될 것이다.

재정악화, 환경문제 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지금은 유치 초기 단계다. 올해 하반기 F1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대회 개최에 필요한 비용 등을 추산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가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