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고향 부산, 인생 가치관 만들어줘”

10~30대 청년 아우르는 ‘최연소 후보’ 강조

“지방의원들과 소통” 군포시의원 이력 앞세워

국민의힘 박상현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상현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상현 군포시의원이 “10대, 20대, 30대와 소통할 수 있는 진짜 청년”임을 자처하며 “국민의힘이 헌정사상 젊은 인재가 가장 많은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청년이 가져오는 변화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94년생으로 이번 청년 최고위원 선거 후보들 중 최연소인 만큼 10~30대 청년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 것이다. 아울러 “기초의원으로서, 전국 지방의원들과 소통하며 국민의힘을 발전시키겠다”며 군포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8일 조부가 전남도의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호남과의 인연을 부각했던 그는 이날도 “부산은 저 박상현에게 인생의 가치관을 만들어준 곳”이라고 말하면서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박 의원은 “저희 아버지는 부산 동대신동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과 노력의 가치를 중요하게 말씀하셨다. 노력의 가치는 열정과 헌신, 성장과 발전, 보상과 포상이라고도 했다”며 “보수의 가치는 노력의 가치에서 시작한다고 부산 사나이인 아버지에게 배웠다. 저는 청년들에게 신뢰받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의 가치를 실현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10 /연합뉴스

이와 함께 “그간 자신들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청년들은 직책을 내려놓고 당을 떠났다. 저는 깊은 문제의식을 느꼈다. 청년으로서, 당직은 받아봤지만 상응하는 역할은 부여받지 못한 사람으로서, 같이 아파본 사람으로서 청년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청년들이 미래를 위한 담론을 거침없이 제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들이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점을 비판했다. 그는 “제가 본 경선에 어떻게 올라왔나 묻는다. 저는 기초의원으로서 줄도, 빽도 없이 올라왔다”며 “(줄 서기 문화로) 청년들은 비전이나 능력을 평가받을 기회를 잃게 되고, 결국 정치권에 청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현재 김은희·김정식·진종오 후보와 경쟁 중이다. 이 중 진종오 후보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다.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도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본선엔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