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아파트 등을 임차해 대마를 재배·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에서 대마를 재배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대마를 키워 판매하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에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컨테이너 창고 등 6곳을 임차했다.
이들은 6개월가량 소요되는 대마의 생장 주기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해 고강도 LED 조명, 제습기, 환기 장치 등을 설치해 운영했다.
또 대마 재배를 숨기기 위해 아파트·오피스텔 창문에 검정색 필름 종이를 붙이고 암막 커튼을 설치했다. 냄새 제거를 위해 방향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컨테이너 창고는 식자재 마트로 사업자 등록 후 위장 간판을 설치했다.
이들은 재배한 대마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약 12㎏(18억원 상당)을 압수했는데, 이는 2만4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죄수익금 4억2천만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한 피의자들과 연결된 중간 판매책, 대마 매수자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