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G클럽 '여 사브르'… 종목 절반 제패
화성 발안중과 안산G스포츠클럽이 제53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여중부 에페,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또 성남 영성중은 남중부 에페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기도 선수들이 남녀 6개 종목에서 3개 종목을 휩쓸었다.
임주미 코치가 지도하는 발안중(신민아·김다미·표주희·박유나)은 1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중부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서 서울 창문여중을 45-32로 완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발안중은 이 대회 여중부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춘천 봄내중과 수원 동성중을 각각 45-28, 45-36으로 제압했다.
이 기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결승 첫 라운드에서 발안중 표주희가 상대 박정현을 5-2로 제쳐 기선을 잡으면서 1라운드를 13-10으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도 첫 주자 표주희가 이선우를 7-0으로 완파하면서 격차를 20-10으로 크게 벌린 발안중은 29-20으로 라운드를 끝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발안중은 신민아, 표주희, 김다미가 차례로 나서 13점차 대승을 거뒀다.
또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에선 조인희 코치가 지도하는 안산G스포츠클럽(이찬솔·전유주·이라임·김채영)이 결승 경기에서 강원체중에 45-42 신승을 거두면서 우승했다. 지난 10일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전유주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찬솔·전유주·이라임은 지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
결승에서 안산G스포츠클럽은 초반 불안했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1-5로 뒤졌지만 2번 주자와 3번 주자 이찬솔과 전유주가 강원체중 이예나와 김서희를 8-5, 6-2로 꺾어 15-12로 역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도 이찬솔이 강원체중 이하린에게 4-8로 져 다시 19-20으로 역전당했지만, 이라임이 김서희를 6-2로 꺾어 25-2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유주가 점수 차를 벌려 30-25로 앞서나갔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착실히 점수를 뽑아 승리했다.
남중부 에페 단체전에선 성남 영성중(한준희·정의성·나건호·이승제)이 결승전에서 발안중을 45-4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영성중은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밖에 남중부 사브르 안산 성안중과 여중부 플뢰레 성남여중은 결승전에서 각각 대전 매봉중, 서울 신수중에 41-45, 30-39로 져 나란히 준우승에 그쳤다.
임주미 발안중 코치는 "4강과 8강에서 수원 동성중과 춘천 봄내중에 올해 진 적이 있어 이를 위해 전술 보강 훈련을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선 남중부와 동반 우승을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인희 안산G스포츠클럽 코치는 "오늘 경기가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2개 대회에서도 개인전, 단체전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