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8명 본선 후보 확정
권리당원 투표율 30.60%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언주·전현희·정봉주·한준호 후보(가나다순)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지호·박완희·박진환·이성윤·최대호 후보는 탈락했다. 경인지역에서는 3명의 현역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예비경선 투·개표 결과를 공개했다. 원내 인사로는 7명의 현역 의원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고, 원외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가 반영됐다. 다음달 18일 전당대회 본선에서는 최종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본 경선은 당대표 선거와 동일하게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30% 투표가 반영된다.
이날 최고위원 예비경선 정견 발표에서는 각 후보들의 ‘이재명 마케팅’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13명의 최고위원 예비후보들 다수는 “이재명을 인질극에서 구출하겠다(민형배)” “이재명 대표와 손 잡고 용산의 괴물을 쓰러트리겠다(강선우)” 등 3명의 당대표 후보가 있음에도 이 전 대표를 향한 적극적인 ‘친명’ 마케팅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친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순한 ‘친명 표심’ 호소가 아닌 국민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부 훌륭한 후보들로,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할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그것을(친명 성향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후보는 ”언론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 등으로 프레임을 나누지만 크게 보면 다 민주당 아니냐”라며 “당내 다양한 색깔이 있는데 이를 다 묶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회 선거인단 395명 중 327명이 참여해 투표율 82.78%를 기록했다. 또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124만 1천892명 중 37만 9천971명이 참여해 투표율 30.60%를 기록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시행 세칙 13조 2항에 따라 후보들의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