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공모 마감… 1개 기업 신청
부지 73.8%… 나머지 연내 입찰
로지스밸리 처음으로 운영 시작


인천 아암물류2단지(남항 배후단지)에 있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물류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5차 공모에 1개 기업이 신청했다.

이번에 공모한 부지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내 2만2천700㎡ 규모로, 해당 업체는 이곳에서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국제우편 화물 환적, 직구·역직구 수출입 등에 특화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 입주가 확정되면 2020년 9월부터 업체 모집을 시작한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25만㎡ 중 18만4천700㎡(73.8%)에 대한 입주 기업 선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올해 5월에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내에 로지스밸리가 처음으로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기업의 입주도 속속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PF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어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항만 배후단지 물류창고 건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입주 업체 모집은 차질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2021년 1억7천272만7천723달러(약 2천383억원)에서 지난해 3억191만7천229달러(약 4천165억원)까지 급증했다. 올해 1~5월에도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1억4천557만1천291달러(약 2천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항만 중 최대 규모다.

인천항은 수도권 2천만명의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는 데다, 전자상거래 물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의 한중카페리가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화물 수출입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꼽힌다.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늘고 있어 이를 보관·처리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많은 업체가 몰리고 있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인근에 통합검사장을 운영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물동량 처리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나머지 부지에 대한 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