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배우고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오산나래' 요리·스쿠버·e스포츠 등
지역 특색기관 활용 다양한 프로그램
느린학습자 대상 사고력·사회성 배양
활동 규칙 반복 학습 통해 자신감 줘
'오산로운' 미래 사회 적응력 향상 목표
스마트팜 체험, 농업신기술 이해 높여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오산나래' 공유학교와 '오산로운' 공유학교는 오산시의 공유학교 브랜드다. 오산시 학생들이 꿈의 나래를 펼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오산나래 공유학교다.
오산로운 공유학교는 슬기로운 힘을 길러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산시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이 2개의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아이들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올해 오산시의 공유학교는 지역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돼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오산시의 특색 있는 기관을 충분히 활용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설치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 VR 체험처인 상상누림터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경험을 넓힐 수 있는 장소로 사용된다.
소리울 도서관은 각종 악기 전시실, 음악 연습실, 공연실 등이 있어 음악 활동에 최적화된 곳이다. 꿈빛나래청소년문화의집은 요리실습실을 갖추고 있어 요리와 관련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은 방음시설이 설치돼 사물놀이 활동에 적합하다. 남부청소년문화의집은 각종 미디어 장비를 바탕으로 미디어 활동에 특화됐다.
오산시에 잠수풀이 있어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활동이 가능하다. e스포츠 경기실습실과 방송실을 갖춘 오산대에서 e스포츠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먼저 오산나래 공유학교는 문화예술, 생태환경, 인문역사, 체육안전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리 공유학교, 스쿠버 공유학교, e스포츠 공유학교, 느린학습자 공유학교 등은 오산나래 공유학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요리 공유학교는 다양한 요리 활동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요리와 관련한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과정은 초중등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식재료 영양소 알아보기 및 요리 활동 체험으로 이뤄졌다. 심화 과정의 경우 중·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요리와 관련한 진학과 취업 등도 모색할 수 있다.
학생들은 요리 공유학교를 통해 음식을 직접 만들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는다. 이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색의 재료들로 요리하면서 미적 감각을 끌어올린다. 안전한 먹거리와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를 알아보는 과정은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스쿠버 공유학교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체육활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오산시에 있는 잠수풀에서 스쿠버 다이빙 이론을 배우고 실습한다. 프로그램 이수 시 국제인증서도 받는다.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얻는다. 수중 환경에서는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학생들은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팀원들을 배려하면서 타인을 위하는 마음도 배운다.
게임을 뜻하는 e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전략적 사고와 빠른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종합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e스포츠 공유학교는 발로란트,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현재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게임을 과목으로 삼아 전문가의 지도하에 교육을 진행한다.
정광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오산나래 e스포츠 공유학교가 e스포츠 교육의 선도적인 모델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학생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며, 건강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지원청은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오산 e스포츠 공유학교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느린학습자는 학습 속도가 다른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말한다. 느린학습자 공유학교는 이 같은 느린학습자들의 운동기능 발달을 통해 사고 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운동발달센터에서 종합 점프 운동, 지그재그 이동 후 볼 감각 익히기 등의 운동 활동을 한다.
느린학습자는 규칙을 이해하는데 다른 학생들보다 긴 시간이 걸려 일반 교실에서 이뤄지는 어울림 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느린학습자 공유학교에서는 활동 규칙을 여러 번 반복해서 배울 수 있고 비슷한 학생들끼리 어울리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오산로운 공유학교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스마트팜 공유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과학 기술 체험을 통해 미래 사회 적응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스마트팜 공유학교에서 버섯, 콩나물, 브로콜리, 겨자채, 순무 등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기른다. 기본 용기와 자동 재배기를 사용한 재배법 비교를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구조와 원리를 이해한다.
또 학생들은 스마트팜 현장 체험기관을 방문해 미래 유망직종의 인공지능 농업 분야 성공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 농업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스마트팜 교육은 학생들에게 관련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스마트팜 공유학교는 오산시 학생들을 미래 농업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