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50+' 뿌리·미래차 가속 페달"


199만개 中企,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근간
'1사-1시장 협력' 소상공인 매출 증대 노력
채용 박람회 등 산업생태계 중매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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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인터뷰에서 "경기지역 199만 중소기업이 지역경제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7.1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에 위치한 199만개 중소기업은 약 48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경제의 근간입니다."

지난 2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에 취임한 조희수(55) 청장은 취임 초부터 지난 5개월여 동안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을 찾는다. 최근엔 1주일에 10곳씩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무더위에도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조 청장은 "현장을 방문하면서 기업들은 큰 정책이 아니라 작더라도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바라고 기업이 보유한 문제를 즉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 것에 많은 위로를 받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기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고 경제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창업, R&D, 수출,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경기지역엔 약 200만개의 중소기업(전국의 25%)이 분포하고 있고,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지역적으로도 넓어 한계가 있지만, 경기중기청이 추진한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참여기업과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한 성과에 대해 조 청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어려워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 대학, 공공기관, 벤처기업 등 24개 기관이 참여를 희망한 '1사-1시장 협력 프로젝트'처럼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5월 동행축제는 지자체와 협력해 오산 야맥축제 등 16개 행사와 연계해 추진했는데 53만명이 방문하고 4억7천700만원의 매출도 발생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동행축제를 지속 확대하는 등 매출증대를 위해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계속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는 반도체, 뿌리기업, 미래차, 섬유산업 등이 많이 분포돼 있어 경기중기청은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뿌리기업과 미래차 기업의 활성화와 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그는 "향후 '레전드 50+' 2.0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인데 이때 추가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등 경기도와 협조해 현재 레전드 사업을 지원받지 못한 산업을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여전히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법령에서 정해진 많은 불필요한 규제가 개선됐고, 지금도 발굴·개선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필요한 규제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악마는 디테일(사소한 것)에 있다'는 말처럼 조례 등으로 위임된 부분처럼 하위법령까지 잘 정리되지 않으면 현장에는 여전히 규제가 잔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초부터 산업과 관련된 1천700여개의 조례를 대상으로 상위 법령 취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한 것이 없는지 검토해왔고 하반기 중 1차 마무리하고 하위법령의 규제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인재 채용박람회, 공공구매 상담회, 수출개척단 운영 등을 통해 중매 역할을 하고, 중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정보를 DB화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하는 등 소위 '산업생태계 중매'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청장은 "경기중기청 직원 60여명이 200만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잘 반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한 명의 역량도 제고돼야 하고, 일하는 방식도 좀 더 스마트하도록 직원의 역량 개발에 좀 더 많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