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 영향 중고차 11.4% 급감
반도체는 8개월 연속 증가세 '대조'
신차와 중고 자동차 수출 물량이 줄면서 인천지역 수출액이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인천본부세관이 15일 발표한 '2024년 6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은 47억3천100만달러(약 6조5천44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과 비교해 3% 줄어든 수치로, 인천지역 업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이유는 신차와 중고 자동차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지역 신차 수출액은 4억4천만달러(약 6천86억원), 중고 자동차 수출액은 1억8천만달러(약 2천489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 24.7%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고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나 줄어든 10억1천만달러(약 1조3천965억원)를 기록했다.
중고 자동차 수출 업계는 홍해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운반선 부족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마저 상승한 탓에 중고 자동차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7.3% 늘어난 12억9천만달러(약 1조7천836억원)로 집계됐으며, 작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작년 6월과 비교해 9.9% 증가한 4억4천만달러(약 6천84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인천지역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수출액이 지난해 6월보다 2.5% 감소했으나, 미국·베트남·대만 등과의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인천지역 수입액은 작년 6월보다 1% 늘어난 47억7천100만달러(약 6조5천982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87억9천만달러(약 39조8천165억원), 수입액은 310억800만달러(약 42조8천8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7%, 2.0% 증가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