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에 '퀀텀 시스템원' 설치


연세대학교와 IBM이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과 생명공학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세대는 15일 IBM과 'BIO-Quantum Initiative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명공학 분야의 양자컴퓨팅 연구·개발을 위해 연세대와 IBM이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자 알고리즘 개발 지원 및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 제공 ▲양자컴퓨팅 및 생명공학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 지원 ▲워크숍·세미나·콘퍼런스 등 지식 교류 활성화 등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역학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슈퍼컴퓨터가 계산하지 못하는 문제도 풀 수 있어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산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세대와 IBM은 지난 2021년 양자컴퓨팅 기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양자컴퓨터 도입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 기관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하고 양자컴퓨팅 분야의 공동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 내에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연세대가 두 번째다.

연세대는 IBM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양자 생태계 구축과 양자컴퓨팅 기술을 통한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 발견 및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인천·경기(시흥)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선정과 맞물려 양자컴퓨팅 기반 첨단 바이오산업 고도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대가 양자컴퓨팅과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IBM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힘쓰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