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무응답으로 답했다

전국 수련병원 공지했지만
대다수 돌아올 기미 안보여
경기·인천지역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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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에도 전공의들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무응답을 사실상 답으로 정하고, 정부와의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등 주요 수련병원은 현재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요청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 수련병원 대부분은 지난주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이날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공지했다.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으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서울권 '빅5'는 물론 경인지역 수련병원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수원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225명 중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별다른 복귀 움직임이 없으며,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또한 전공의 125명 대부분 이탈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도 복귀한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 있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도 마찬가지다.

현재 길병원 전공의 200명 가운데 근무자는 10명가량뿐이며, 사직서를 낸 인하대병원 전공의는 152명 대부분 돌아오지 않고 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전공의 사직 처리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