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1)]
당원주권 강화 정책 시스템 개발
김동연 지사와 당정협의도 확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호선으로 선출되던 지난 10여년과는 달리 권리당원(유권자 27만명)의 직접 투표로 지방 정치의 '수장'을 뽑는 경선이어서 예전 못지 않게 열기가 뜨겁다.
4파전 양상인 이번 도당 대회에 출전한 강득구, 김승원, 문정복, 민병덕(가나다순) 의원의 정견을 릴레이로 들어본다. → 편집자 주·표 참조
"결기있게 싸울 줄 아는 경기도전문가, 강득구입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의혹, 김건희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윤석열 정부를 향하는 여러 의혹에 대해, 강득구 의원은 목소리를 멈춘 적이 없다. 강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임성근 전 해병대사단장의 구명로비를 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누가 뭐래도 이런 상황을 만든 이는 윤 대통령"이라면서 '나아가서 싸우는 결기', '전투력'을 강조하며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의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웠다.
강 의원은 경기도 풀뿌리 정치인 출신이다. 그는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연정부지사를 하면서 경기도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 왔다"며 '경기도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이 경기도에서 당원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경기도당은 60개 지역위원회를 두고 있어 전국광역시도당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그런만큼 바람 잘 날 없다. 최근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모인 기초의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 의원은 선거구제에서 기인한 점이 있다면서도 더 근본적으로 "당에 대한 정체성, 로열티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봤다. 때문에 "당원교육을 강화하고, 이해관계로 인한 탈당의 경우 복당을 불허하는 무거운 징계가 필요하다. 당선되면 중앙당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당의 정책기능을 보강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강 의원은 "시·군의회와 협력해 주요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해 좋은 정책을 제안받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당원주권강화에 걸맞게 정책공모사업을 벌여 당원이 발굴하고 제안한 내용이 정책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와는 "당정협의를 강화하겠다. 민주당의 큰 방향이 도정에 반영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