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야적장 바닥틈새서 나와
부두 정밀조사·간이트랩 설치

인천항에서 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이 방제 작업을 벌였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이 발견 지점 주변에 출입 통제선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붉은불개미 170마리가 추가로 확인됐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되는 붉은불개미는 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도 일으킬 수 있다.

검역당국은 부두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고, 개미 포획을 위한 간이트랩 882개를 주변에 설치했다.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올해 들어 2번째로, 2018년부터 최근 7년 동안 모두 13차례나 붉은불개미가 확인됐다.

인천항은 붉은불개미 주요 발생지인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아 다른 항만보다 더 많이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