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전당대회 통해 복귀
관중 향해 주먹 들어보이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미수 사건 이틀만인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격으로 다친 지 48시간 만에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과 달리 차분하고 감정에 북받친(emotional)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흰색 거즈 붕대를 한 그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행사장을 가로지르며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청중들은 '유에스에이(USA), 유에스에이', '싸우자(fight), 싸우자' 등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싸우자'는 이틀 전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하며 부르짖은 말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간간이 주먹을 가볍게 흔들었으며, 청중을 향해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선출됐다. 올해 39세로 초선인 밴스 의원은 불법 이민 차단, 기후위기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내 핵심 '친트럼프' 의원으로 꼽힌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