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전당대회 통해 복귀
관중 향해 주먹 들어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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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15일(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붕대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2024.07.16 /AP PHOTO=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미수 사건 이틀만인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지난 13일 유세 도중 총격으로 다친 지 48시간 만에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전과 달리 차분하고 감정에 북받친(emotional)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다친 오른쪽 귀에 흰색 거즈 붕대를 한 그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행사장을 가로지르며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청중들은 '유에스에이(USA), 유에스에이', '싸우자(fight), 싸우자' 등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싸우자'는 이틀 전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하며 부르짖은 말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간간이 주먹을 가볍게 흔들었으며, 청중을 향해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선출됐다. 올해 39세로 초선인 밴스 의원은 불법 이민 차단, 기후위기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내 핵심 '친트럼프' 의원으로 꼽힌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