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파주시 당동IC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파주에 시간당 최대 100.9mm의 비가 내려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024.7.1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북부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파주시 당동IC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파주에 시간당 최대 100.9mm의 비가 내려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024.7.1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북부 지역에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날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쏟아진 비로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출근길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부터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18일까지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358.5㎜, 연천 백학 212.0㎜, 남양주 창현 202.0㎜ 양주 남면 202.0㎜ 등이다. 특히 의정부(신곡) 103.5㎜, 파주 101.0㎜ 등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100㎜ 넘게 폭우가 쏟아져 이곳 일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의정부에서도 동부간선도로와 시내 지하차도 등이 통제돼 오전 출근길 차량들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도 양주 남면 신사1교, 동두천 덕정사거리 인근 도로 등 곳곳이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구리 동구릉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는 도로 옆 산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도로를 뒤덮어 그 위로 차량들이 지나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북부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파주시 문산읍 한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이날 파주에 시간당 최대 100.9mm의 비가 내려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024.7.1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북부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파주시 문산읍 한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이날 파주에 시간당 최대 100.9mm의 비가 내려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024.7.1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많은 비로 인해 전동차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구간과 망월사역~의정부역 구간, 경춘선 망우~별내 구간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에는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300건가량 접수됐고 이중 200건가량 조치 완료됐다. 신호등 고장 관련 신고가 20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 유출 21건, 교통사고 12건, 나무 쓰러짐 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해에서는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중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0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경기북부 9개 시군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지만,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한 차례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게는 시간당 70㎜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기상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