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배·종별선수권 이어 세번째 쾌거
GK 한효경 '결승 10개 세이브' MVP 선정
남중부 효성중, 천안동중 잡고 시즌 첫우승
인천비즈니스고가 제21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하며 올해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17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서울 휘경여고를 24-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비즈니스고는 올해 협회장배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3월)와 전국종별선수권대회(4월)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제패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태백산기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올랐던 인천비즈니스고는 올해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황지정보산업고와 27-27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시 맞대결한 8강 토너먼트에선 29-18로 완파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대구체고와 준결승에서 31-24로 승리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결승전 전반전을 10-9로 근소하게 앞섰다. 후반 들어서 이주은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인천비즈니스고는 김보경의 득점과 골키퍼 한효경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2~3점 차로 앞서나갔다. 경기 막판까지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인천비즈니스고가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한효경은 결승전에서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방어율 37%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종준 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수비'를 꼽았다. 김 감독은 "현재 15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공격과 수비로 교대하면서 훈련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수비가 상당히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도 한 전국체육대회가 남았다. 상대팀들의 분석도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우리도 잘 대비해서 전국체전까지 올해 대회 전관왕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선 인천 효성중학교가 천안동중을 23-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효성중의 올 시즌 첫 우승이다.
효성중은 대회 준결승전에서 부천남중을 28-17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효성중과 천안동중은 시소게임을 펼치며, 10-1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2분 만에 김민서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간 효성중은 후반 5분이 지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천안동중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준희 골키퍼의 선방(방어율 46%)도 더해지면서 결국 경기는 효성중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서가 남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로써 인천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14일 끝난 여초부에서 구월초가 우승했으며, 이날 인천비즈니스고와 효성중이 정상에 올랐다. 여중부의 인화여중은 3위에 오르며 4개 팀이 입상하는 호성적을 올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