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 개점 20주년 굿즈 총출동
관광공사·문화재단 등 함께 마련
기획코너 마친 후 '서가'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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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교보문고 인천점이 기획한 20주년 기념 '책 - 인천을 잇다' 코너에서 최병수 인천점장이 코너 구성과 기획 취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7.1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 남동구 구월동 상업 지역 한복판에 있는 대형 서점 '교보문고 인천점'이 개점 20주년을 맞아 인천의 책과 '굿즈'(기념품)들로 생일상을 차렸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된 교보문고 인천점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욱 다가갈 계획이라고 한다.

17일 오전 구월동 이토타워 상가 지하 1층 교보문고 인천점에 들어서니 서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계산대 옆으로 '책(冊) - 인천을 잇다' 코너가 눈에 띄었다. 2004년 7월16일 문을 연 교보문고 인천점이 20주년 기념으로 인천관광공사, 인천문화재단, 인더로컬협동조합과 함께 마련한 기획이다.

이 코너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인천'(2020·가지), '인천 물류 공부'(2023·바른북스), '영화 도시 인천과 극장의 역사'(2024·동연) 등 인천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을 전시하고 있다.

인더로컬협동조합이 제작한 문구류 등도 진열해 판매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발간한 책자(비매품)와 홍보 영상을 통해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내달 11일까지 인천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보문고 인천점은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 가운데 한 곳인 구월동 상업 지역에서 20년 동안 운영하며 인천 대표 대형 서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그간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찾는 노력은 적었다는 게 교보문고 인천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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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冊) - 인천을 잇다' 코너. 2024.7.1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교보문고 인천점은 20주년 기획 코너 운영을 마친 후 '인천 서가'를 구성하거나 인천시교육청 등 지역 공공기관과 협업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마다 독서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는 통계청의 통계가 발표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 곳곳에서 독립서점이 자생하고 있고 최근 개최된 서울국제도서전이 성황을 이루는 등 독서 문화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대형 서점의 지역 밀착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교보문고 인천점 최병수 점장은 "20주년 기획을 준비하면서 인천을 열쇳말로 한 다양한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교보문고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