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도로와 하천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담벼락 붕괴 우려에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는 18일 오전 6시 기준 비 피해 관련 신고가 2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5시36분께 인천 중구 운서1교가 침수됐고, 비슷한 시각 중구 동강천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6시1분께 인천 계양구 갈현동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을 100t가량 빼냈다.
이외에도 계양구 효성동과 강화군 하도리 일대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계양구 계산동 은행어린이공원과 강화군에서도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18일 오전 1시2분께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서 옹벽 붕괴 우려로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주민 5명이 대피했고,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에서도 담벼락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 8명이 대피했다.
인천에는 호우경보가 17일 오후부터 발효됐다. 18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강화군 불온면 285㎜, 서구 경서동 207㎜ 등이다.
18일 오전 6시 기준 인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인천 서구 안동포사거리, 인천 계양구 드림로 674번길 등 세 곳이 빗물로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승기천, 굴포천, 공촌천, 계양천 등 하천 13곳 전 구간도 통제됐다.
인천에서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인천시는 “하천변 산책로와 산사태 우려지역에 접근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 우려 시 사전에 대피하라”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