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6월 모니터링 요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명 기대감 높아져
공공기관 이전 후 '구상' 실현 가능성 우려
문화유산 규제 면적 축소 '심층취재' 제안
경인일보 인천본사 '6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1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이 이달 지면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기사는 [길 잃은 인천 자전거 정책](10·11일자 1·3면 보도) 기획이었다. 인천시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을 다뤄 적절했다는 평과 함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됐으면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주희 위원은 "과거 인천은 한꺼번에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관련 정책이 생활밀착형이기보다는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일에 급급했다는 느낌이 있다"며 "시민들이 자전거를 생활 속 이동수단으로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지속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짚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동익 위원은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특히 관심을 갖고 본 기사였다. 다만 기자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한 번 돌아봤다면 조금 더 현장감이 담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며 "자전거 도로 확충과 구축을 위해 논쟁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현안과 주요 이슈를 담아낸 기사들에도 관심이 높았다.
구본형 위원은 <'F1 유치' 적극 나선 인천시… 수익·효과 '기대반 우려반'>(5일자 1면 보도) 기사를 두고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F1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인천시도 주관사와 MOU를 맺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시 재정 상황이나 경제적인 효과 부분에서 타당한 도전인지 의구심은 계속 든다"며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추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박 위원은 <[미리 보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시간을 거슬러 해양유물 만나고, 역사의 파도 넘은 뱃사람 삶 조망>(17일자 5면 보도) 기사를 두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잘 담아낸 덕분에 개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정식 개관을 하기 전에 시민평가단 등이 먼저 박물관을 둘러보고 보완할 점을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공공기관 빠져나간 자리, 비슷한 규모 채워 '공동화' 막는다>(12일자 3면 보도) 기사에 대해 "한 기관이 이전하면 그 자리에 인원 규모가 비슷한 기관을 배치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말인데, 구상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우려가 된다"며 "(재산 정리 문제 등이 해결되는지) 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뉴스분석] 공공체육시설 온라인 예약제, 인천 남동구 확대 나선다>(19일자 6면 보도) 기사를 읽고 "일상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문제의식을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였다"며 "(기사에 나온 종목들 외에도) 수영장 등의 시설은 먼저 선점한 이용자들이 있으면 다른 시민들이 진입하기가 힘든데, 이 부분을 잘 짚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보도를 요구하는 기사도 있었다.
신 위원장은 <'범죄'를 '실수'라는 그릇된 인식… 음주운전 '처벌 기준' 더 높여야 착각 깬다>(24일자 1면 보도) 등 [윤창호법 5년, 숙제는 끝나지 않았다](24·25일자 1·3면 보도) 기획을 읽고 "최근까지도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기사였다"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등 계도 차원에서라도 관련 기사를 많이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구 위원은 <인천 '市지정 문화유산' 규제 면적 대폭 축소>(11일자 1면 보도) 기사와 관련해 "규제 면적을 줄이는 과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지, 소수의 경제적인 실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전국적인 사안을 무조건 인천시도 따라야 하는 것인지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 현안은 이후에도 깊게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