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합동설회 현장. 왼쪽부터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기자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합동설회 현장. 왼쪽부터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천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각각 ‘경제’, ‘윤석열 정권 조기퇴진’, ‘안보’를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민주당은 20일 인천 남동체육관 주경기장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이재명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의 가장 큰 책무”라며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먹사니즘은 ‘먹고 사는 게 최고 가치’라는 뜻의 조어다. 이 후보는 “소득 지원으로 적정한 수위를 유지해야 경제체제 유지할 수 있다.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받는 사회, 기본 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여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 중심 정당, 이기는 민주당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이제 더 강한 전국 정당, 더 유능한 수권 정당, 국민이 의지할 믿음직한 국민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에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 250만 민주당원의 자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당원중심 대중정당으로 더 확실히 발전시키겠다. 정권교체 넘어 시대교체를 준비하겠다”고 호소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김두관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김두관 후보는 “저는 지난 총선에서 많은 당원동지들께서 응원해주셨지만 낙동강 벨트 양산구을을 사수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낙선 이후 깊이 반성·성찰하면서 이 시기에 제가 무엇을 하는 것이 민주당 당원으로서 바람직한가 깊이 고민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며 윤 정권의 조기 퇴진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검찰권을 남용하는 걸 보며 반드시 저 사람을 끌어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국회에서 가장 먼저 윤 검찰총장 탄핵을 외쳤다”며 “당시 당 지도부가 저의 제안을 채택하지 않았는데, 제가 두고두고 한이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18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조기퇴진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김지수 당대표 후보.2024.07.20/유진주 기자

김지수 후보는 “도전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인천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안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윤 정권 1년 동안 북한이 쏜 미사일은 문재인 정부 5년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며 “미사일에 이어 이제는 오물풍선이 인천 한복판에 떨어지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정권은 평화도 실리도 모두 놓친 폭탄 외교로 대한민국을 박살내고 있다”며 “이제 우리 민주당이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담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제 3의 물결을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또 “저는 평화를 되찾고 싶다. 평화의 한반도는 오직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됐을 때 가능하다”며 “민주당을 미래로 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저 김지수의 목표다. 도전하는 김지수와 함께 인천의 승리를 전국의 승리, 모두의 승리로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