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한 결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한 결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새 위원장으로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선출됐다.

민주당 인천시당이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시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한 결과 고남석 전 청장이 3선 현역의 맹성규 국회의원을 꺾고 시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고 전 청장은 이번 경선에서 51.8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고 전 청장은 2년간 인천시당을 이끌며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공천관리 등 주요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이번 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80%, 대의원 20%의 비율로 실시됐다. 2년 전 시당위원장 선거(권리당원 50%·대의원 50%)와 비교해 권리당원의 표심 반영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맹성규 의원이 301표로 고 전 청장(208표)을 앞섰지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는 고 전 청장이 6천179표, 맹 의원이 5천129표를 얻으며 결과가 뒤집혔다.

수락 연설 하고 있는 고남석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수락 연설 하고 있는 고남석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고남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권리당원에게 80% 권한을 준 이번 선거는 당의 혁신과 다음 지방선거,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 할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를 민주당 당원의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선언”이라며 “저의 승리는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이 국회에서 더욱 가열찬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재명 전 당대표가 설계한 전투부대답게 민주당 인천시당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혼신의 노력을 통해 승리하도록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수락  연설 하고 있는 고남석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수락 연설 하고 있는 고남석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24.7.20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앞서 고 전 청장은 경선 과정에서 “365일 인천시당에서 일하는 ‘상근 시당위원장’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풀뿌리 정치학교 운영으로 청년 정치활동가 육성 ▲여성 정치학교, 실버대학 개설 ▲모바일 정당 플랫폼 도입 ▲민주연구원 인천분원 설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원외 인사인 고남석 시당위원장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연수구 지역 인천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성했다. 이후 민선 5·7기 연수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 활동을 이어 왔다.

한편, 임기를 마치게 된 김교흥 시당위원장은 “제가 2022년도에 시당위원장 됐을 땐 대선도, 지방선거도 패배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당원동지여러분께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지난 4·10 총선에서 우리 인천이 1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이 13명의 지역위원장과 힘 합쳐 정권교체가 되는 그날까지 꼭 함께하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