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교 교통영향평가 용역 결과에

왕복 4차선 다리로 용인·성남 합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갈등 중재 성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주변도로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1.3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주변도로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1.31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상습 정체와 하천 범람 등으로 개선 민원이 이어져 온 용인~성남 간 고기교가 2026년 말까지 4차선 다리로 확장·재가설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기교 주변도로 교통영향분석 용역’ 결과에 대해 용인시와 성남시가 최종 합의했다.

고기교는 용인 고기동과 성남 대장동을 잇는 1986년 건설된 낡고 좁은 다리다.

여름철 동막천 범람 위험에 따른 정비 필요성은 물론, 상습 정체에 따른 확장이 요구돼 왔다.

그러나 고기교 북단의 성남시와 남단의 용인시의 입장이 달라, 오랜 기간 고기교 확장은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지난 2022년에 맺은  고기교 교통개선 관련 경기도-용인시-성남시 협약식 모습. /경인일보DB
지난 2022년에 맺은 고기교 교통개선 관련 경기도-용인시-성남시 협약식 모습. /경인일보DB

이에 따라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 2022년 9월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경기도-용인시-성남시 간 상생업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23년 6월 도가 교통영향분석 용역에 착수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교통량 분산 대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4차로 확장·재가설과 우회도로 개설은 용인시가, 교차로 개선은 성남시가 각각 사업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기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후 세 차례나 현장에 방문한 바 있으며, 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해 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를 위해 애써주신 용인과 성남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26년 사업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