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 모두 이용객 저조 애물단지 전락
예산낭비 최소화 등 대책 수립 필요
화성시가 체육인프라 확충 및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곳곳에 설치한 다목적 체육관이 이용객 외면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화성시와 송선영 시의원에 따르면 관내에는 다목적 체육관이 총 8곳(서남부지역 5곳, 동부지역 3곳)에 조성돼 있다. 이들 체육시설들은 헬스장, 배드민턴, 농구, 배구, 탁구시설, 탈의실, 샤워실 등의 최신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남양체육복합센터, 구봉산(병점2동) 다목적체육관, 장안 다목적체육관 등 3곳을 추가로 건립 중에 있다. 이들 시설의 초기 건립비용은 약 990㎡ 부지에 평균 46억원(국비 10억원, 시비 36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들 8곳의 시설 이용시민은 시설당 적게는 하루 15명에서 많게는 68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이 35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곳곳에서 빗물이 새는 등 부실 시공으로 하자 보수는 물론이거니와 추가로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다목적체육관별로 각각 연간 약 20억원대의 위탁운영비(인건비, 운영비, 수선유지비 등)도 지원하고 있어 혈세낭비 현장이란 지적이다.
송선영(국) 의원은 지난 19일 시의회 제23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다목적 체육관은 시민을 위한 공공 인프라이므로 매우 절실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용객들이 매우 저조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혈세낭비란 지적을 받고 있다. 타당성에 기반한 수요예측과 예산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및 운영관리 계획을 적극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