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열정 이어주는 플랫폼… 특별한 배움의 다리 놓는다
방송·영상·미디어 영역 미래학교
스포츠예술 11개 맞춤형 프로그램
항공대 협력 드론 등 진로체험 실습
고양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다잇다' 공유학교는 고양시 공유학교 브랜드로 교육 자원 제공자와 교육 자원 이용자를 모두 이어주고 학생들의 원하는 배움이 '다(多)' 있다는 뜻을 지닌다.
다잇다 공유학교는 스포츠예술 드림학교, 미디어 미래학교, 미라클 성장학교, 함께 체험학교, 미래과학 상상학교, 갤럭시 항공학교 등으로 구성돼 고양시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고양교육지원청은 고양시의 특화 산업인 방송·영상·미디어 영역의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미디어 미래학교를 운영한다. 토당청소년수련관, 성사청소년문화의집, 이한크리에이티브와 함께 미디어 관련 6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시나리오 구성, 웹툰 제작, 나만의 움직이는 이모티콘 제작, AI, 메타버스 활용 기술, 영상편집기술 등에 대한 수업이 이뤄졌다.
스포츠예술 드림학교도 다잇다 공유학교를 구성하는 특색 교육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스포츠예술 드림학교의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와 공유학교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으로 거점활동 공간을 마련해 일산서구 학생들도 공유학교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예술 드림학교는 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와 협력해 체육, 미술, 음악 영역의 다양한 학생 맞춤형 스포츠예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한다. 농구, 축구, 만화, 뮤지컬, 방송댄스, 아크릴화 드로잉 등 총 11개 세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YMCA 야외광장에서 성장나눔발표회도 진행하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고양교육지원청은 한국항공대와 협력해 갤럭시 항공학교를 운영한다. 우주항공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진로를 지원하기 위해 고양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항공교통관제, 드론 등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 기본·심화반에서는 드론 조립, 조종 실습, 드론 장애물 수업 등을 진행한다. 비행·항공교통관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행 시뮬레이터 실습,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 실습을 진행한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다른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항공학교 교육으로 우주항공 영역의 인재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고양교육지원청은 학교 부적응 학생의 회복과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인성 공유학교 프로그램으로 미라클 성장학교를 운영한다.
미라클 성장학교는 총 3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일 차에는 뇌파 측정, 자기 이해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2일 차에는 화풀이 캠프가 열린다. 3일 차에는 치유와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공유학교를 선도적으로 이끌도록 할 것"이라며 "고양시의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토요일마다 내 생각 표현 소중한 시간"
[공유학교 학생수기] '다잇다' 공유학교 서하영 학생
미래 생태교육 평소 경험 못한 활동
음식물 처리장·동물 터널 설계 제작
고양 다잇다 공유학교는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여러 가지 장르, 활동으로 새로운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방법조차 알지 못했던 저에게는 나름 큰 도전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 계기는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양 다잇다 공유학교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제가 원하는 진로와 관계있는 주제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이라 두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나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는 마음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공부를 하던 중 과학 쪽에 관심이 생겨 미래 생태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미래 생태교육 프로그램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직접 공원으로 나가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을 배웠고 식물과 곤충을 채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생물이 어떤 생물인지 탐구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탐구일지를 쓰면서 각 곤충이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어디에 사는지, 무슨 곤충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표본까지 만들어보며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는 지구온난화로 피폐해지고 있는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미래 도시를 설계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친구들과 함께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친환경적인 방법들을 직접 설계해 보고 그려 보았던 것입니다. 지렁이와 여러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처리장을 만들자는 의견과 차도 밑으로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터널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따라 음식물 처리장과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창의적인 발상을 나누는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는 고양 다잇다 공유학교 미래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탐구하는 시간 이외에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진정한 협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자신의 진로가 무엇인지 말해보고 서로 응원해 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또한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배움을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토요일마다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 내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양생태교육센터를 갈 때마다 밝게 인사해 주시던 선생님들, 많은 도움을 주신 장학사 선생님, 그리고 끝까지 멋있게 해낸 친구들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혹시 처음의 저처럼 학교 밖 프로그램에 신청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용기를 내 신청하고, 학교 밖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면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 재미있는 수업을 만날 기회,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설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들, 친구들과 함께 여러분의 꿈을 이룰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신 고양교육지원청, 고양 다잇다 공유학교, 고양생태교육센터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구들의 더욱 밝은 미래를 응원합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