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긴급생활안정자금' 중기중앙회 '무이자대출' 등 지원
롯데·BGF리테일도 생수·컵라면 등 피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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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오산시 오산중학교 대피소에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대비해 대피하고 있다. 2024.7.1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집중호우가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수백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유통업계가 이재민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집중 호우 등 재난 발생 시 그룹 차원에서 피해 지역에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긴급생활안정자금,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를 지원키로 했고 신한카드도 카드결제대금 청구 유예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 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자영업자 등 기업 대출은 최고 1.0%p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대 1.0%p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를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무이자 재해자금 최대 2천억원을 비롯해 약제·영양제 최대 50% 할인 공급,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및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등 금융 지원을 한다.

중기중앙회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통한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대출금리를 2%p 인하하고 납입 월부금도 6개월까지 유예한다. 또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 2천만원까지 무이자대출, 공제금지급, 부금납부 6개월 유예 등도 지원한다.

유통업계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유통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 요청에 따라 충남·전북 지역에 생수와 컵라면 등 긴급구호물품 4천명분을 지원키로 했다. 수도권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화성시를 시작으로 경북 안동, 충북 영동, 충북 옥천, 전북 완주에 이어 침수 피해가 발생한 대전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전국 30여개 물류센터와 전국 CU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긴급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컨트롤타워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지역 피해 발생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