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투표 '90%대' 득표율
인천·제주·강원·경북·대구 연설
이재명 91.70·김두관 7.19% 확보
2년전 역대최고율 넘을지 '관심'
최고위원 득표 순위 경쟁도 주목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2년을 이끌 당대표·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선출에 나선 가운데 첫 주말인 지난 20일과 21일에 인천시당을 비롯해 제주·강원·경북·대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치러졌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권리당원의 온라인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90% 대에 이르는 득표율을 보였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재확인하면서 시선은 김두관 후보의 득표율과 최고위원 선거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합동연설회 종료시간까지 24시간 동안 해당 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를 받아 그 결과를 바로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5개 지역의 권리당원 12만4천645명 중 31.62%가 참여했다.
민주당은 지역경선 이후 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8월18일에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가 시행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경향성은 읽을 수 있다. 제주 인천 강원 경북 대구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모두 91.70%를 확보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에 그쳤다.
이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가 재차 확인되면서, 전당대회 관심은 이 후보의 당선 여부보다 이 후보가 2년전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넘어설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또 '목발경품과 거짓사과' 논란으로 지난 총선에서 공천이 취소된 바 있던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도부 입성에 도전하면서 '수석 최고위원'이 될는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최고위원 후보는 21.67%를 확보, 2위인 김병주(남양주을, 16.17%) 후보와 5.50%p차이를 냈다.
전현희 후보가 13.76%를 얻었고, 김민석·이언주(용인정) 후보가 200여표 근소한 차이로 4위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밑을 한준호(고양을) 후보가 10.41%로 바짝 쫓고 있다. 강선우·민형배 후보가 당선 순위 바깥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17일까지 지역경선을 마치고, 8월18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한편 경기도당 경선은 다음달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