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3)]
우리동네 동호회 플랫폼 외연확대
지방의회법 발의·지구당 부활 찬성
"2005년 김현미 이후 20년만의 '여성 도당위원장'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네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에 문정복이 나선 이유는 많았다.
세 명의 후보와 차별점을 꼽으라면 여성·시의원 출신·남다른 유쾌함이었다.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경인일보와 인터뷰도 대체로 그의 세심한 성격과 그간 걸어왔던 정치적 행보가 담겨있었다.
도당위원장 출마 선언 후 가장 먼저 '31개 기초의회'를 방문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약속했다고 의지를 전할 때, 그리고 2년 뒤 지방선거에서 도당위원장이 갖는 공천권을 여성의 세심함으로 소통하는 공관위원회 구성 계획을 약속할 때가 대표적이었다. → 표 참조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 중 경기도당의 중요성은 유독 크다. 호남을 기반으로 움직이던 민주당이 수도권 기반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어서다. 이에 문 의원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경기도 100만 권리당원이면, 대선 100만표 압승'으로 잡았다. 지방선거 승리는 정권 재창출 기반 마련에 중요한 만큼 그 기틀을 경기도의 권리당원 확대로 '문정복이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러기 위해 도당의 역할 수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문 의원은 "청년·여성위원회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명무실한 것이 사실"이라며 "도민의 삶과 연결되는 위원회로 바꾸기 위해 '우리동네 동호회 플랫폼'을 구성하고, 당의 외연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소속인 김동연 도지사와 관계 설정에도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차기 유력 대권 주자지만, 김 지사 역시 대권 주자 길목에 있는 만큼 서로가 도움이 되는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당이 경기지사를 만들었는데, (당은) 효능감을 못느끼는 것 같다"며 "지역을 4~5개 권역으로 나눠 도지사와 당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의 관계는 당정 관계 복원부터라는 지적이었다.
또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경우 반대쪽당(국민의힘)이 활성화 될 수 있어 불편한 마음을 갖는 분도 있지만, 지구당은 결국 지역 당원과 청년 정치인을 위한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