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국내외 작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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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경인일보DB


개항기와 1930~1940년대 세워진 근대 건축물을 재생해 인천시가 2009년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이 개관 15주년을 맞았다.

디지털 시대에 그 의미가 지속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Platform)이 애초 가장 먼저 뜻하는 것은 정류장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의 핵심 기능 역시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예술인들이 정류장처럼 머물고 거쳐 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입주했던 예술인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비평·연구 등 장르를 망라해 총 527명(425개 팀)이다. 이 가운데 국외 작가는 80명(67개 팀)에 달한다.

인천아트플랫폼을 거친 예술인들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한국의 대표적 예술 창작 레지던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종료 후 아예 인천을 거점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작가도 있다.

경인일보는 인천아트플랫폼 15주년을 계기로 10차례에 걸쳐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이 당시 인천에서 남긴 작품을 재조명한다.

앞으로 소개할 사례들을 통해 인천아트플랫폼이 예술 창작 플랫폼으로서 그동안 어떻게 기능했는지 되돌아보는 일종의 아카이빙이다.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작품은 2018년 입주 작가 신재은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강렬한 이미지의 '가이아' 시리즈다. 

 

→ 관련기사 (생명을 메워도 숨길수 없는 '인간군림 모순' [ART-플랫폼, 인천·(1)])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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