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변화시키는 봉사… 세상을 바꿀 로타리 정신 실천"
취임 3주차, 피부 와닿는 직함 무게
'검이불루 화이불치' 슬로건 내세워
CEO과정 개설해 회원 전문성 강화
"변화의 기적, 로타리가 앞장서겠습니다!"
국제로타리 3750지구 강재진 총재는 지난 1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3년 전부터 사실상 총재에 내정돼 있었기에 총재로서 해야 할 업무와 역할에 대해선 이미 숙지가 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막상 총재 자리에 오른 직후부터 그가 느낀 총재 직함의 무게는 실로 무거웠다. 하루하루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건 둘째 치고, 4천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을 대표한다는 자체만으로 무한한 책임감이 더해졌다.
강 총재는 "3주 정도 지났는데 총재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크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고, 4천명 조직을 이끌기 위해선 총재의 헌신과 희생 없이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리더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총재는 2005년 동안양 로타리클럽에 입회해 2016년 지구 사무총장을, 2021년 지구인터랙트위원장을 각각 역임하고 3750지구 총재의 자리까지 올랐다. 육군 대위로 전역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딴 그는 대기업 근무를 거쳐 사업을 시작, 23년째 건설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조직 내에서 관례적으로 이어져 온 허례허식 문화로부터 탈피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자신의 취임식 때부터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를 내세우며 의지를 보인 데 이어, 이후 행사 때마다 이 부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불필요한 형식 대신 내실 있게 조직을 운영하고, 임기 중 회원 수를 늘리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강 총재는 "전 세계 118만명 로타리안 중 3750지구에는 3천88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데, 임기 중 회원 5천명 시대를 열어보겠다"며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힘을 합쳐 가능하게 만드는 게 로타리 조직인 만큼, 회원들과 함께 각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 총재는 취임 직후 로타리 CEO 과정을 개설해 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보조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를 개발·실행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강 총재는 "로타리 회원 대부분 사업가와 전문직업인 등이기 때문에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친목을 다지고자 CEO 과정을 만들었다"며 "봉사를 통해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 삶이 변화한다는 믿음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적을 이루는 로타리'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