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중지명령 25일만에
인천시, 6공구 안전조치 용역진행
2029년 준공 안늦게 先 개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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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청라연장선 4공구 공사지 인근인 청라시티타워 공사현장. /경인일보DB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건설사업 4공구 공사가 인명사고 발생으로 중단된 지 약 한 달 만에 재개됐다. 지반 침하 등의 문제로 중단된 6공구 공사 재개 여부는 오는 9~10월 결정될 전망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4공구(호수공원 중심부 일대 1.65㎞)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달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지 25일 만이다. 작업중지명령은 중대재해가 발생했거나, 인근에서 붕괴·화재·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등 안전 문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고용노동부가 내리는 조치다.

청라 연장선 4공구 공사는 지난달 25일 노동자 1명이 철제 부품에 머리를 맞아 숨지면서 중단(6월26일자 6면 보도=인천 지하철 공사현장서 60대 노동자 낙하물 맞아 숨져)됐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안전·보건 조치 사항을 제출했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18일 관련 위원회를 열어 작업중지명령을 해제했다.

4공구 공사는 재개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6공구(청라 연장선 종점부 1.64㎞) 공사는 최소 2개월 후에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 정거장을 건설하는 공사는 1년 가까이 멈춰선 상태다. 지반 침하 영향으로 지하수 유출, 청라국제도시역 선로 침하, 스크린도어 단차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안전 조치 시정 명령에 따라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한 용역은 올해 12월 끝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9~10월 중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국토부, 국가철도공단, 공항철도 주식회사와 공사 재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청라 연장선 준공이 늦어지지 않도록 공사 기간 단축, 단계별 개통 등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총 6개 공구 중 1~5공구부터 개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서구 석남동~청라국제도시역(10.7㎞)에 정거장 8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계획 확정 이후 추가된 청라국제업무단지~청라국제도시역 구간 정거장은 2029년 준공 예정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