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남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이 2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 방문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25/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이 2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 방문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7.25/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좋은 정책, 가슴에 와 닿는 정책을 내놓아 다음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시정부를 탈환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은 2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이번 인천시당위원장 경선 결과와 관련 “당원 중심 정당의 첫 실험대, 그 역사적 순간을 제가 함께했다. 당원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민주적인 정당으로 나아가는 이정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수구청장 출신의 원외 후보였던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은 지난 20일 진행된 정기 당원대회에서 3선 중진의 현역인 맹성규 국회의원을 꺾고 인천시당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경선 투표는 2년 전과 달리 권리당원 80%, 대의원 20% 비율로 실시됐다.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맹성규 의원이 고남석 위원장을 앞섰지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히며 고 위원장이 최종 승기를 거머쥐었다.

고 위원장은 “처음엔 승리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인천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하고 이런저런 절차를 거치니 선거기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정치 유튜버 등과 접촉해 최대한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려고 했다. 그게 당원들에게 노출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직과 당직이 분리돼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모델에 대해 (당원들의) 관심이 쏠린 거 같다”며 “제가 원외로서 당원들과 많이 접촉할 수 있고, (구청장 출신으로) 지방자치와 관련해 상당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당원들에게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2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 “인천시당위원장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인물로서 승부를 봐야 한다. 유능한 인재들을 찾을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풀뿌리 정치학교 운영으로 청년 정치활동가 육성 ▲여성 정치학교, 실버대학 개설 ▲모바일 정당 플랫폼 도입 ▲민주연구원 인천분원 설치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구도심의 정체성을 살리고, 전세사기 등 제도적인 문제 발굴 등 여러 현안을 과제로 삼고 어젠다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화려한 구호보다는 시민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고 낮은 곳으로부터 귀 기울이는 자세로 임하겠다. 귀가 열려있는 민주당 인천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