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견제도 강화할 것"
道에 도의회와 협치범위 확대 주문
실질 여야 동수 연정 못하면 대립
'정책 드라이브' 31개 시군 순회도
"협치와 견제의 균형을 이루겠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김정호(광명1)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야당역할'을 강조했다. 도의회 야당 대표의원으로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기본으로 협치와 상생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여야가 합의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앞세우며 도의회 협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협치 분위기를 도 집행부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여야정협치위원회'를 확대·개편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반기에 야심 차게 시작한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무엇보다 협의체 구성 자체가 실질적 소통과 협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후반기에는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원활하게 교류하면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부딪치고 치열하게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동연 지사가 도의회와의 협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협치위는 1~2가지의 안건을 갖고 협상하는 게 아니라 도민들이 충족할 만한 (광범위한) 정책이나 안건들을 처리하는 기구다. 상반기에 남경필 전 지사 당시 추진된 '연정' 수준의 협치를 요구했지만, 김동연 지사는 아직 이에 대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도 (실질적) 여야 동수인데, 연정하지 못하면 대립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와 도의회가 성공적으로 나아가려면 상생해야 한다"고 짚었다.
협치와는 별개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한 김동연 지사에 대한 견제 역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대표를 지내면서도 긴축재정 촉구,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에 대한 비판 성명 등 김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후반기 큰 모토 중 하나는 투쟁이다. 지금 김 지사 주변 인물을 보면 '친문' 위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권 행보에 밑거름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경기도정을 돌봐줄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도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지, 현재 평가받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맞지 않다. 대권 행보를 멈추고 도민만 봐달라는 국민의힘의 목소리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강조한 '일 잘하는 국민의힘'을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내세웠다. 31개 시군을 직접 대표단이 다니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정책을 발굴한 '정책 드라이브'는 김정호 대표단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31개 시군을 쉼 없이 다니며 각 정책과 사업, 예산을 발굴했다. 정책 드라이브는 올해도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의 역할이 도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인 만큼,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해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계획"이라며 "우리는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제 국민의힘은 내홍 없이 하나가 됐기 때문에 대표단뿐 아니라 각 의원이 한 마음으로 활동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 김정호 대표의원은
▲1971년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전 광명시의회 부의장
▲전 광명시 충청향우연합회 총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