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평가 '금메달'
RE100 실천·조직개편 높은 점수
道일자리재단 각각 2위·1위 기록
원장 공석 道시장상권진흥원 꼴찌
올해 발표된 경기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전통 강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을 꺾고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표 참조
앞서 6년 연속 최고점을 얻었던 신보는 이번에도 기관 평가, 기관장 평가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기관 평가에선 2위, 기관장 평가는 1위를 기록했고 차세대융합기술원도 기관 평가 3위, 기관장 평가 2위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기도는 교수·회계사 등 민간 전문가 29명으로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지난 3~6월 기관별 서면심사, 현장평가 등을 거쳐 2023년 한 해 동안의 경영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는 도정 가치(RE100 달성, 인구문제 해결)와 혁신 사업, 사회적 책임 등에 방점을 뒀다. 경과원은 강성천 원장 지시로 사무실에서 종이를 없애고 모든 보고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RE100 경영 실천에 나섰다. 여기에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 등이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다.
평가 부문의 전통 강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기관 평가, 기관장 평가 모두 5위권 내에 안착했다.
기관장 평가에선 지난해 8월 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일찌감치 사퇴한 채이배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가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채 전 대표는 9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조직 안정화와 대기업 일자리 발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올해 상반기 원장 사퇴 이후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기관 평가, 기관장 평가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신 전 원장에 대한 감사 논란이 사퇴의 배경인데 이런 부분이 평가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자재단의 전 서흥식·현 최문환 대표도 조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최하 등급인 '라 등급'을 받았다. 도는 라등급 기관장에는 '경고' 조처했다.
한편,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4개 지방공사 사장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의료원 기관장에 대한 평가 결과는 정부(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평가를 반영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기관평가에서 나등급을 받은 산하기관의 임직원에게는 세부 평가점수에 따라 보수월액의 105~140%를, 다등급은 55~9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기관장의 경우 나등급은 연봉월액의 215~270%를, 다등급은 110~170%를 각각 수령한다. 라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신지영·이영지기자 sjy@kyeongin.com